안녕하세요? 연세탑비뇨기과 원장 박서용입니다.

우선 질문에 대한 대답부터 드리면, EPS (전립선 맛사지 후 분비물 현미경 검사) / VB3 의 염증 (백혈구 수)은 동시에 시행할 경우 유사하게 보입니다. 하지만, VB3의 경우 받은 소변을 원심분리하여 염증 갯수를 세게 되므로, 수분 섭취량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. 

중요한 점은, EPS / VB3 에서 염증이 많다고 하여 전립선염이 심한 것도 아니거니와,  염증이 없다고 전립선염이 아닌 것 역시 아닙니다. 실제로 전립선염은  CPPS (만성골반통증후군, category 3b)가 가장 흔하며, 이 경우 EPS나 VB3에서 백혈구는 정상을 보입니다. 검사 상 염증 정도는 (백혈구 개수) 항생제 반응성을 예측하기에 좋은 것이지 (대체로 염증이 심할수록 항생제 반응이 좋습니다.) 큰 의미는 없습니다.

더불어, 병원에서는 대개 관찰되는 대로 결과를 얘기해 주므로, 어느 병원이 잘못해서 검사 상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을 겁니다.  A 비뇨기과에서 항생제를 복용하여 B-D 병원의 경우 염증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을 수도 있구요. 전립선염은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하는 병이 아니므로, 한 병원에서 꾸준히 진료받는 것을 더 추천해 드립니다.

감사합니다.